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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치매 환자, 지난 30년간 2배 이상

by lovelly 2025. 5. 3.

개요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전에 발병하는 청소년기 치매(Young-onset Dementia)의 발생률이 지난 30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고령층의 문제로 인식되던 치매가 이제는 청년층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청소년 치매의 정의와 주요 원인, 최근 증가 원인에 대해, 의료적 대응 방안을 알아본다.

청소년 조기 발병 치매, 지난 30년간 두 배 증가
청소년 치매

 

치매, 더 이상 노인의 전유물이 아니다

 

치매(Dementia)는 주로 고령층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수십 년간 40세 이하에서 발병하는 ‘청소년기 치매(Young-onset Dementia, YOD)’의 발생률이 급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며 의료계와 사회 전반에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영국 랭커스터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1990년 이후 30년간 40세 이하에서 진단받은 조기 치매 환자 수는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청소년 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약 3~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발병 시 환자의 사회적·경제적 피해가 훨씬 심각하게 나타난다. 특히 청소년기 치매는 질병 인지 지연, 잘못된 정신질환 오진, 가족의 돌봄 부담 증가, 교육 및 고용 중단이라는 심각한 파급 효과를 가져온다. 서론에서는 청소년기 치매라는 개념의 정의와 그 증가세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고, 본론에서는 구체적인 원인, 진단 어려움, 예방 가능성, 그리고 정책적 대안까지 심층적으로 다룬다.

 

청소년 치매 환자 증가의 원인과 현실

청소년기 치매의 원인은 노년성 알츠하이머병과는 다소 다르며, 유전성 질환, 감염성 질환, 대사성 질환, 외상 후 뇌손상, 약물 및 환경 독성 노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가족력에 기반한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병(Early-onset AD)과 전두측두엽 치매(FTD), 헌팅턴병,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CJD) 등의 비율이 높다.

최근 증가세의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지적되고 있다. 뇌 손상이나 뇌염 등 신경학적 외상 증가 , 장기간 약물 및 독성 물질 노출 ,전신 대사 질환(당뇨, 고지혈증 등)의 조기 발병 , 전자기기 과다 노출 및 수면장애 , 정신건강 악화, 고립감, 스트레스 등 이와 함께 진단 기술의 발전도 통계 수치를 높이는 한 요인이 되었다.

기존에는 정신질환으로 오인되었던 케이스들이 정확한 뇌영상(MRI, PET) 및 유전자 검사로 조기 진단되면서 통계에 포함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청소년 치매의 진단 및 대응 체계가 매우 미흡하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청소년기 치매 환자는 초기에 ADHD, 조울증, 우울증, 또는 성격장애로 오진되며, 실제로 신경인지 기능 검사나 정밀 촬영이 이뤄지기까지 수년이 소요된다. 그 과정에서 사회 활동 중단, 관계 단절, 돌봄 체계 붕괴 등의 2차 피해가 누적된다. 또한 치매 예방을 위한 공공정책이나 캠페인은 대부분 노인을 대상으로 하며, 청년층의 위험 인식은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청소년 치매, 사회 전체의 과제로 바라보아야 할 때

청소년기 치매는 단순한 희귀 질환이 아니다. 30년간 두 배로 증가한 통계는 우리가 직면한 사회 구조의 변화, 생활 습관의 급격한 전환, 정신건강 시스템의 한계, 그리고 의료 접근성 문제를 반영한다. 이 질환은 개인과 가족, 국가 전체의 경제적 손실을 동반하며, 생산 가능 인구의 상실이라는 구조적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 치매에 대한 대응은 조기 진단 체계 구축, 고위험군 선별 프로그램 도입, 학교 및 직장 중심의 인지기능 스크리닝 제도화, 정신건강 서비스 연계 강화 등의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30~40대를 대상으로 한 뇌 건강 캠페인과 디지털 기기 과사용 경고 교육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기 위한 인식 개선 활동이 중요하며, 치매는 반드시 노년층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사회 전반에 알릴 필요가 있다. 조기 발병 환자들이 제도권 안에서 치료받고,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결론적으로, 청소년기 치매는 의학적, 사회적, 정책적 노력이 동시에 필요한 복합적 과제이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고립되지 않도록 연결하며, 예방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시급한 대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