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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성 질환과 정신증상 연관성 탐구

by lovelly 2025. 4. 27.

개요

교원병은 결합조직에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을 통칭하며, 이 중에서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ystemic Lupus Erythematosus, SLE)는 뇌신경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표적 질환입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루푸스 환자의 최대 80%가 한 번 이상 신경정신적 증상(NPSLE)을 경험했다고 합니다.

 

 

교원성 질환과 정신증상
교원성질환

 

 

 

현실 왜곡의 위험 쇼그렌 증후군과 환각적 증상 

쇼그렌 증후군(Sjögren’s Syndrome)은 주로 침샘과 눈물샘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중추 및 말초신경계 이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뇌의 백질 병변(white matter lesion)이 나타날 경우, 인지기능 저하나 감각왜곡, 환각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2년 프랑스 류마티스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쇼그렌 증후군 환자의 약 20%가 신경정신증상을 호소하며, 이 중 일부는 환청, 시각 환각 등 정신병적 증상을 경험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는 뇌 내 염증성 사이토카인(예: IL-6, TNF-α)의 농도 상승과 관련이 있으며, 뉴런 간의 정상적 신호 전달이 방해를 받기 때문입니다.
진단은 뇌 MRI와 뇌척수액 분석(CSF)을 통해 이루어지며, 일반적인 류마티스 항체 외에도 항-SSA/SSB 항체의 양성 여부가 중요합니다. 치료는 루푸스와 유사하게 면역 억제 요법과 함께, 필요시 항정신병 약물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환자는 조기 증상 인지를 통해 신경정신학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지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교원병: 혼돈과 망상의 경계

 

혼란(confusion), 기억력 저하, 환각은 종종 노화나 스트레스와 같은 일반적 원인으로 오인되지만, 특정 교원병에서도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피부근염(dermatomyositis), 다발성 근염(polymyositis), 결절성 다발동맥염(polyarteritis nodosa) 등에서 뇌혈관 염증이 동반될 경우, 뇌로의 혈류가 제한되면서 인지 기능 저하 및 비정상적 감각 체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결절성 다발동맥염은 중간 크기의 혈관을 침범하며, 뇌혈관 침범 시 뇌졸중 또는 국소적 경련, 환청, 시야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신경병증과는 다른 '교원성 혈관염'에 의한 현상으로, 조기 진단이 지연되면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JM)은 자가면역성 뇌염(autoimmune encephalitis)과 일부 교원병 간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신경정신 증상이 동반될 경우 교원성 질환의 범주에서 감별 진단을 수행할 것을 제안합니다. 진단은 항체검사, 신경영상, 뇌척수액 분석을 포함하며, 치료는 스테로이드, 면역글로불린(IVIG), 플라즈마 교환 등을 포함합니다.

 

면역과 신경의 교차점에서 환각을 이해하다

 

교원성 질환은 단순히 관절이나 피부에 국한된 자가면역 질환이 아니라, 신경계와 정신 기능에까지 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기관 질환입니다. 특히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쇼그렌 증후군, 결절성 다발동맥염 등의 질환은 환각, 망상, 기억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정신질환으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정신의학적 문제가 아니라, 자가면역 반응이 신경계에 작용하면서 발생하는 구조적이고 생화학적인 반응입니다. 자가항체의 뇌 관문 투과,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 혈관염에 의한 뇌혈류 장애 등이 주요한 병리 기전으로 작용하며, 이는 뇌의 특정 영역—예: 해마, 전전두엽, 측두엽—의 기능을 직접적으로 저해하게 됩니다.
특히 환각과 망상은 통합실조증, 나르콜렙시, 치매 등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교원병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신경과와 류마티스내과 간의 협진, 다학제적 접근, 정밀한 면역학 검사와 신경영상학적 평가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치료적으로는 고용량 스테로이드, 면역조절제, 면역글로불린 요법이 사용되며, 필요 시 항정신병 약물을 병용하여 급성 증상 조절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과 환자 및 보호자의 질환 인식입니다. 신체 증상 이외에 인지적 변화나 감정적 이상이 나타날 경우, 이를 '단순한 스트레스'로 간주하지 않고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원성 질환에 동반되는 정신신경계 증상은 드물지만 충분히 과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현상이며, 체계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조절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신체-정신 간 통합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질환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향후 자가면역 질환 관리의 핵심입니다. 이처럼 신체와 마음, 면역과 신경이 만나는 교차점에서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